을지로 3가 힙지로 카페 : 혜민당, 커피한약방 (레트로의 진수)
얼마전 친구와 함께 요즘 힙지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을지로 3가 쪽의 카페를 들러봤어요!
을지로에는 곳곳에 카페가 있으리라곤 상상할 수 없는
위치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날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맛있는 빵이 먹고 싶어서 빵도 같이 취급하는 곳을 위주로 검색해봤죠!
그리고 찾은 곳은 바로...
을지로 3가 역에서 멀지않은 위치에 있는
혜민당 + 커피한약방 입니다!

정말 으슥한 골목에...
마치 홍콩의 뒷골목 같기도하고...
응? 이런곳에 카페가 있다고? 싶은 곳에 있어요..ㅋㅋ
지도를 잘 보고 찾아가야 합니다.
<혜민당 :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12길 16-9>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바로 을지로3가역 코 옆이고,
주변에도 엄청 고층 건물들이 바글바글... 삐까번쩍 한데요!
혜민당과 커피한약방이 있는 저 좁은 블럭만큼은
아직 개발이 안되어서인지..
진짜 오래된 건물 그대로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이런 것들 구경하는 재미도 아주 쏠쏠 합니다!

혜민당과 커피한약방은 아주 좁은 골목을 사이에두고
바로 마주보고 있는데, 거의 같은 가게라고 보심 돼요.

혜민당은 마치 60-70년대 양과자점을 방불케 하는 외관을 하고 있네요.
실제로 다양한 빵들과 구움과자들을 취급하는 곳이에요.
그리고 바로 옆쪽에 있는 커피한약방의 입구...


이거야말로 살아있는 레트로 아입니까...?
진짜 세월의 흔적이 제대로네요...ㅋㅋㅋㅋ
계단하며, 목재로 이루어진 문들... 곳곳에 있는 소품들!
어림잡아 보아도 50년 이상은 되어보이는 느낌..

혜민당이라는 이름과 한약방이라는 컨셉이 어디서 나온건가 했더니...
이곳이 바로 동의보감을 집필하신 그 유명한
허준 선생님이 병자를 돌보던 혜민서 자리였군요!!!??!!
한때 드라마 허준을 눈물을 흘리며 보던 저로서는...ㅋㅋㅋ
정말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곳이에요.


이렇게 골목 좌우로 혜민당과 커피한약방이 각각 1층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건물 윗층도 모두 같은 가게로 활용중이기 때문에
좌석이 정말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죠.
1층 혜민당 2-3층은 좌석과 테이블이 넓직~!
혜민당에서 빵을 구매하거나 주문하여
ㅇ원하는 좌석에서 먹을 수 있구요,
음료의 경우는 커피한약방에서 주문해서 혜민당의 빵을 같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
같이 운영되는 가게이다보니 자리잡는게 유동적이라서, 이런점이 정말 편리하더라구요~

혜민당 내부를 먼저 들어와봤어요.
벽면부터 바닥까지...
목재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너무 운치있죠?
정말 소품 하나하나 다~ 과거로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빵 진열대가 정말 맘에 들었어요..!!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빵 진열대...!!!
너무 깔끔하고 위생적이고 보기에도 인테리어랑 짱 잘어울리고..
넘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유리로 된 문에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위로 열면,
빵이 얹어져있는 선반의 바닥이 앞으로 쭉 튀어나오는데요
이 혜민당의 빵 진열을 위해 직접 제작한 선반 같았어요.
아주 편리하고 위생적이라 요즘같은 시기에 더 맘에 들더라구요.
빵 종류도 치아바타, 크로와상, 버터프레첼, 스콘, 페스츄리, 파운드케익, 쿠키 까지...
빵이 가짓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종류별로 대표적인 것이 갖춰져 있는 편이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주문 카운터 바로 옆쪽에는 쇼케이스가 있고,
더더욱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타르트와 케이크 종류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비쥬얼이 아주 영롱했습니다...
이날은 요쪽 쇼케이스에 있는 메뉴는 시도를 못했는데,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도전!!

혜민당에서 간단하게 빵을 주문해 두고,
커팅을 해주시는 동안에 옆쪽에 있는 커피한약방으로,,,
음료를 주문하러 와 보았어요!

들어서자마자 정말 여기도 못지않게 세월의 흔적이 물씬 느껴지는 인테리어..ㅎㅎㅎ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들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매장 안쪽에는 이렇게 음료를 주문하는 공간이 있었고,
주문하는 곳은 전체적으로
자개장을 활용한 bar였는데,
더더욱 레트로함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
한약방이라는 상호에서 오는 이미지처럼 뭔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한켠에는 커피를 내리는 공간이 눈에 띄었는데요
역시나 자개와 원목 벽면 독특한 조명 등으로
이곳만의 분위기를 잘 꾸려놓았더라구요.

커피도 이렇게 직접 드립해주시더라고요!
커피한약방에 왔기 때문에 커피맛도 궁금하긴 했지만,
이날은 아쉽게도 어쩌다보니 다른 음료를 맛봤네요 ㅎㅎ;

주문을 하면 스텝분들이 바로 음료를 제조해주신답니당
메뉴는 나름 다양해요!
지금보니 천정의 노출 콘크리트와 철근들도 아주 힙하네요ㅋㅋ

자개로 된 주문 바는 지금보니 여기저기서 공수해 온 다양한 자개장들로
짜집기해서 만들어진것 같기도 하네요.
바 아래 쪽에 간접 조명까지 설치되어있어 멋져요 ㅎㅎ
이렇게 곳곳의 소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조명들도 진짜 색달라요~
저는 인테리어의 끝은 조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ㅎㅎ
어울리지 않는듯 하며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는
커피한약방의 팬던트 등과 다양한 조명들!

혜민당에서 주문했던 빵들.
빵 맛은 무난한 편인데 맛있어요! ㅋㅋㅋㅋ
저 코코넛 치즈크림이 들어있는 동그란 빵 강추!
포크랑 나이프 또한 한결같은 컨셉..ㅋㅋ 색다르네요!

라떼와 아이스초코.
음료도 무난했구요!
맛보다는 분위기가 의미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맛이 평타치만 쳐도 성공적!
아이스초코는 음료 전체가 살얼음처럼 갈린
프라푸치노 스타일이여서 끝까지 시원하게 식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ㅎㅎ
맛도 진한 편이었고요.


혜민당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한번 위층 좌석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을 하러 가봤어요.

와 이쪽 층도 인테리어 장난아니죠..?
단체석도 상당히 멋스러운 느낌.
벽면 전체도 자개로 꾸며졌고,
바닥 타일도 진짜 오래된 타일같구요...
아치형으로 꾸며진 목재 천장이랑 벽면들..
인테리어 구경하는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 재미있는 공간이었답니다!

꼭 한번쯤은 구경하러 와도 괜찮을법한 카페 같아요.
우측에는 한약방 컨셉에 어울리는 약재함 같은 장식장도 세워져있네요.
숨은 디테일들이 많은 공간!

화장실도 세면대부터 문까지 독특~
이 문도 정말 원래부터 이 건물에 있던 오래된 문 같기도 해요.
요즘처럼 규격화 된 출입문과는 전혀다른 느낌!

하나하나 구경할 것들이 곳곳에 넘쳐나는
을지로 3가, 힙지로 카페 혜민당 + 커피한약방 이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가게이다보니, 평일 오후가 아닌 경우는 대기인원이 많은 모양이에요.
(건물 바깥쪽에 대기용 벤치가 있는걸로 봐서는요..)
흥미진진한 힙지로의 카페!
볼거리가 많아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